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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에서 만난 작은 숲, 창원 숲지붕 정원 가꾸기 공동체 수강 후기

스치는바람소리 2025. 6. 19.

도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점점 자연이 그리워져요.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서도 작게나마 초록을 가꾸고 싶다는 마음, 혹시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그러던 중 창원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숲지붕 정원 가꾸기 공동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창원 대산면 나눔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숲지붕 정원 가꾸기 공동체’ 과정은 우 집에서 20분 정도 거리이지만, 평소 도시농부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이 수업이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아 수강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그 생생한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숲지붕 정원 가꾸기 공동체 실내 이론 과정

 

함께 만드는 공유정원, 새로운 도시 힐링 공간

 

‘숲지붕 정원 가꾸기 공동체’는 창원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어요. 시민들이 직접 모여 대산면 나눔문화센터 옥상 공간을 공유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마당이 없는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시민들에게도 내 집 정원 같은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숲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

 

숲지붕 정원 가꾸기 공동체 이론 수업

 

실습 중심의 알찬 커리큘럼

 

수업은 6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약 6개월간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됩니다. 

  • 플랜트 박스 제작 
  • 테이블∙벤치 제작 
  • 가드닝 기초 지식 
  • 토양 배합 
  • 정원 공간 디자인 등 실습과 이론

이 커리큘럼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요. 

플랜트 박스와 테이블 벤치도 직접 제작하고,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으며, 정원이 점점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숲지붕 정원 가꾸기 공동체 수업 자료와 선물

 

 공동체가 주는 따뜻함과 의미

무엇보다 대산면 주민들만 오신건 아니라고 하네요. 창원시민 마산, 창원, 진해, 진전면까지 여러 지역에서 함께 정원을 가꾸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위해 이렇게 참여하였다고 하네요. 아직은 서로가 어색하지만, 20주 과정이 끝날때쯤 뭔가 서로에게 변화가 있겠죠. 

 

플랜트 박스 만들기 위한 목공연습 및 작업

 

‘숲지붕’은 말 그대로 도시 건물 위의 초록 공간으로 건물 옥상, 베란다, 외벽 같은 버려지기 쉬운 공간을 활용해 작은 정원을 만들고 자연을 도심 속에 끌어오는 거예요.

 

마당이 없는 집에서도, 누구나 정원의 여유와 자연의 힐링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아요. 앞으로 이 공간이 창원 시민들의 소통과 휴식,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거점이 될 것 같아 기대가 커요.

 

 

플랜트 박스 만들기 위한 목공 공구 설명

 

20주가 지나면 대산면 나눔문화센터 옥상에는 서툴지만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든 공유 정원이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할 거라 생각이드네요. 이렇게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숲이, 분명 저의 일상에도 특별한 선물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게도 소중한 추억의 장소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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