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맛집 함안 악양생태공원 딸과 함께한 감성 힐링 코스
꽃들이 만개하는 계절, 조용한 저녁 산책을 원한다면 경남 함안에 위치한 악양생태공원을 추천합니다. 특히 5월에서 6월 사이, 공원 곳곳에는 샤스타데이지, 금계국이 눈부시게 피어 장관을 이뤄요.
이번에도 아들 꼬시는건 실패. 딸과 함께한 저녁 시간의 소박한 산책 경험을 통해, 악양생태 공원이 가진 꽃들의 아름다움과 딸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매력을 소개할게요.
샤스타데이지가 흐드러진 저녁 풍경
저녁 5시쯤, 창원에서 출발해 40분가량 걸렸어요.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는 시간에 도착한 함안 악양생태공원은 샤스타데이지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이 빠지는 시간대라 생각보다 조용하고 고요했어요.
주차장 입구를 지나자마자 펼쳐진 꽃들의 향연은 마치 그림 속 한 장면 같았고, 딸아이의 “음, 예쁘네”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어요.
샤스타데이지는 데이지보다 꽃잎이 크고 선명한 흰색이어서, 해 질 녘 은은한 햇빛과 어우러지면 더욱 눈부시답니다. 꽃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이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려, 자연이 선물한 저녁 산책길이 됩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 걷는 내내 꽃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고, 딸과 나란히 걷는 그 시간이 마냥 좋았어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인걸 아는 딸은 당연히 또 찍혀야 하는줄 알고 있어 자연스럽게 모델이 되어주었어요. 하지만 원하는 포즈는 절대 취해주지 않아요.
따님 왈 "내가 어디 있는지 구분이 안 되지" 따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꽃보다 네가 더 예뻐" 우리 이렇게 논답니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나누는 소소한 웃음 속에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했습니다.
악양생태공원, 산책 명소로서의 장점
악양생태공원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자연과 사람이 잘 어우러진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요.
평탄한 산책로가 꽃밭과 연못, 하천 주변을 따라 이어져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된 길입니다. 걷기 편하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와 정자도 많아 모든 연령대에 추천할 수 있는 산책지예요.
해가 질때즘 낙조로 인해 은은한 야경도 매력을 더합니다. 떨어지는 해와 산들거리는 꽃들이 조화를 이뤄 저녁 산책이 더욱 운치 있게 느껴졌어요.
또한 주차장과 화장실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는 함안강변과 낙동강 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도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알차게 계획할 수 있어요. 샤스타데이지, 금계국 외에도 봄에는 유채,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핑크뮬리가 피어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하루의 끝자락,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걷는 저녁 산책길은 생각보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샤스타데이지와 금계국이 만발한 함안 악양생태공원에서의 소박한 저녁 산책은 딸과의 교감, 자연과의 대화가 어우러진 시간이었어요. 이번 주말, 꽃과 바람과 마음이 어우러지는 그 길을 걸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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