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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장미공원에서 한적한 꽃길 산책 평일 낮, 조용한 부부 데이트

스치는바람소리 2025. 5. 31.

창원에 위치한 장미공원은 5월과 6월이 되면 알록달록 장미들이 만개해 공원 전체가 향기와 색으로 가득 찹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과 달리, 평일 낮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 좋아 부부나 연인들의 산책 장소로 제격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남편과 함께 다녀온 창원 장미공원의 평일 데이트 산책기를 통해 그곳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장미공원

평일 낮, 조용한 장미길을 걷다

창원 장미공원은 성산구 창원대로 인근에 자리한 도심 속 공원으로,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가 장미꽃이 가장 풍성하게 피는 시기에요. 저희는 평일 태양이 제일 더울 낮 14시쯤 도착했는데, 평일 무더운 시간대라 그런지 주차장은 한산했고, 공원 안도 여유로운 분위기였어요.

 

장미공원

 

입구부터 이어진 장미는 흰색, 분홍색, 빨간색 장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마치 중세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걷기에 딱 좋았던 분위기였죠.

 

햇살은 뜨거웠지만 나무 그늘이 적당히 드리워져 걷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쉬며 장미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장미공원

신랑과 나눈 소소한 대화와 웃음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각자의 일상에 집중하게 되지만, 이렇게 평일 한가한 시간에 둘만의 산책하며 아이들 이야기, 신랑 직장 이야기를 소소하게 할 수 있어요.

장미공원에 수국

 

신랑과 나란히 장미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어요. “저거 뭉치 주면 잘 놀겠다.”, “뭉치 장난감으로 딱인데” 같은 소소한 이야기부터, 가벼운 대화가 쉴 새 없이 오가요. 신랑이 집에서 키우는 길고양이 뭉치 생각을 많이 해요. 잠자리, 비둘기를 보면서 뭉치 장난감으로 주면 좋아할 거라고 공원을 걷는 동안 계속 이야기하더군요. 장미에 관심 없어요. 제가 오고 싶다고 해서 가는 거니깐요.

 

관심이 딴 곳에 있는 신랑이 이번에는 비협조적이네요. 사진 모델을 해주지 않아 장미꽃을 배경으로 몇 컷 못 찍었어요. 그래서 장미 사진만 찍었어요.

장미공원

 

이렇듯 창원 장미공원은 17년 차 부부에게 단순한 꽃구경 장소를 넘어, 부부 각자의 놀이공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소중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감성적인(?) 공간이었어요.

 

장미공원의 구성과 이용 팁

창원 장미공원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장미꽃과 깔끔하게 정돈된 산책로, 그리고 쉴 수 있는 벤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요.

 

장미 테마 외에도 미니멀한 분수와 그 주변의 자연 정원, 포토존까지 잘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30분~1시간정도 산책하며 힐링하기에 충분해요.

장미공원

 

 

이용 팁 몇 가지를 공유드리자면:

  • 오전 10시~11시 사이 방문하면 햇볕은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어요.
  • 카페나 식당은 인근 성산구 시내 쪽으로 나가면 다양하게 있어, 산책 후 브런치나 점심을 즐기기에 좋아요.
  •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무거운 준비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 벤치와 테이블, 평상이 나무 그늘 곳곳에 있어 아이들,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아요.

창원 시민은 물론, 인근 김해·마산·진해 등지에서도 드라이브 삼아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도심 속 힐링 스팟입니다.

장미 개화율 음....  장미가 지고 있는 쪽도 있고, 아직 개화하지 않은 쪽도 있네요. 장미의 종류에  따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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