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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스치는바람소리 2024. 12. 11.

출처: 알라딘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은이 , 초록비책공방, 2022

요즘 들어 월급으로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그래서 n잡러가 되기 위해 tistory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는 제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제 주위에 네이버 인플루언서도 있는데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무조건 쓰라고만 합니다. "도대체 뭘 써? 어떻게 써? 아무것도 모르는데 무조건 쓰라고만 하면 어쩌라는 건지."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또 누군가는 '정보성 있는 글을 써라. 가독성 있는 글을 써라.' 이런 말들을 하는데 도대체 뭐부터 해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책을 찾아봤어요. 글쓰기 책도 몇 권 읽었고요. 그래도 뭐가 뭔지 모르겠던데요. 내가 왜 tistory를 시작했는지 방향성을 잡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다 이 책을 만났어요.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이 책을 쓴 조한솔 님은 마케팅을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싶어 닉네임을 촉촉한마케터로 지으셨다고 하네요. 연세대를 졸업하고 브랜딩과 기획을 하며 다수의 기업과 협업도 하고 컨설팅과 강연을 다니며 저서로는 "취약점을 찌르는 기획법"이 있고 "팔리는 인사이트"를 주제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네요. 

조한솔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면 이 책에서 나만의 이야기로 수익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 했고 나만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막막하신 분들이 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고 했어요. 딱 저를 위한 책이네요.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3가지 시나리오


챕터 5에서 작가님은 3가지 시나리오에 관해 설명하고 있어요. 제로베이스, 제로 베이스가 아닌 경우, 이미 기초적인 브랜딩은 완성된 경우. 저는 제로베이스에 해당하죠.

 제로 베이스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숫자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아요. 어그로를 끄는 자극적인 제목을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어그로라도 끌어서 많은 숫자를 유입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작가님은 그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땐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하네요. 왜냐하면 그런 방식으로 유입된 사람들은 본질이 좋아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다른 글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떠나기 쉽기 때문이에요. 

제로베이스를 위한 작가님의 조언 


1. 다음날 0에서 시작하지 않기
 오늘 목표로 글을 쓴 뒤에 내일을 위해 몇 문장을 적어두라는 조언이요. 이렇게 하면 내일은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적어놓은 문장에서 보충하는 마음으로 글을 이어갈 수 있어 글쓰기를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2. 강제된 환경을 만들고 함정에 빠지지 않기
 글쓰기 모임이나 단톡방 등 매일 참여하는 글쓰기 모임에 가입하여 강제로 환경을 만들라는 거에요. 하지만 단지 단톡방에 인증하기 위한 글을 쓰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어요. 내가 추구하는  목적에 맞는 글을 쓰는지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3. 기본에는 집중하고 충동은 이겨내기
 글쓰기와 관련된 수많은 조언이 있지만, 아직은 그 어떤 조언도 신경 쓸 단계가 아니라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해요. 슬럼프가 올 때는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낮춰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초심자의 특권

작가님은 "초심자의 특권"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해요. 혼란스럽고 방향을 잃은 상태라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팬이 되어줄 것이라고요. 인위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다면 나를 충분히 브랜딩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책을 읽고 난 후의 고민

 

책을 읽으면서 고민은 오히려 더 깊어졌어요. 천천히 갈 것인가? 아니면 빨리 갈 것인가? 역시나 제로베이스인 저는 마음만 앞섭니다.


수익화를 위해서는 빨리 어그로그를 끌어 숫자를 늘리는 것인데 장기전으로 봐선 나의 글을 쓰고 싶다면 그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더 고민이에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아니까요. 그래서 그럴까요? 조급함만 더해지네요.

 

책을 읽으면 뭔가 시원하게 대답해 줄지 알았는데 오히려 고민거리만 한가득 던져주네요. 나만의 이야기로 나를 브랜딩하는 블로그를 만들어야 진짜 내 것이 된다는데.

거참....

 

이 책은 막연한 해답을 주기보다는, 나만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아직은 혼란스럽고 체계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 과정이 나를 브랜딩하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Tistory를 시작하며 고민하고 방향성을 잃은 분들이라면, 이 책이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완벽한 해결책이 아닌 고민의 출발점이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찾는 과정이 결국 나를 브랜딩하고, 더 나아가 수익화를 가능하게 해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저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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